크리스마스 이브 지하주차장에 갇히다
크리스마스 이브 지하주차장에 갇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다른 사람들은 모두 퇴근한 시간에도 혼자 남아 야근을 한 ‘안젤라’는 집에 갈 생각에 무척 들떠 있지만 왠지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결국 택시를 부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회사 정문이 닫혀 있어서 나갈 수 없다.어쩔 수 없이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내리지만 갑자기 주차장의 모든 불이 꺼진다.그리고 휴대전화 빛에 의지하던 그녀의 뒤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아무도 없는 지하주차장, 사이코 살인마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다른 사람들은 모두 퇴근한 시간에도 혼자 남아 야근을 한 ‘안젤라’는 집에 갈 생각에 무척 들떠 있지만 왠지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결국 택시를 부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회사 정문이 닫혀 있어서 나갈 수 없다.어쩔 수 없이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내리지만 갑자기 주차장의 모든 불이 꺼진다.그리고 휴대전화 빛에 의지하던 그녀의 뒤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아무도 없는 지하주차장, 사이코 살인마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기절해 눈을 뜨니 경비원 토마스의 사무실이었다.토마스는 안젤라의 다리를 단단히 묶은 임시주차장 안에서 드라이브를 하려고 풀어주지만 대신 그녀의 양손에 수갑을 채운다.주차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토마스는 안젤라에게 손님이 있다고 보여주지만, 그는 다름 아닌 그녀의 상사 ‘하퍼’였다.하퍼는 이전에 안젤라를 괴롭힌 적이 있는데, 이를 CCTV로 지켜본 토마스가 복수해주겠다며 하퍼를 납치한 뒤 묶은 것이다.
토마스는 하퍼를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고, 이에 경악한 안젤라는 온 힘을 다해 도망치지만 그녀는 수갑을 찬 상태에서 무기 하나도 없다.게다가 토마스는 경비원이어서 CCTV를 확보한 데다 무기도 많아 난폭한 개 한 마리까지 데리고 있다.게다가 크리스마스 연휴라 3일 동안 회사는 문을 닫은 상태.안젤라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한
<P2>에는 질질 끄는 장면이 없다.주인공이 지하주차장에 갇히기까지의 과정도 빠르게 지나간다. 즉, 서론이 길지 않다.살인마에게 쫓기는 장면도 늘어지는 부분 없이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세세하게 전개된다.그래서 관객들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낄 틈도 없이 온전히 영화에, 그리고 주인공의 심정에 몰입하게 된다.
사실 <P2>는 매우 창의적이거나 전에 없던 무언가를 창조한 영화가 아니다.클리셰를 크게 떠나지 않는 데다 스릴러물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그리 놀랄 일이 없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와 엔딩을 보여준다.조심스럽게 신중을 거듭하던 주인공이 중요한 순간에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교양 있는 신사인 척 작위적으로 행동하고 본인이 너무 잘난 줄 착각했던 살인마가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 등 이미 어디선가 많이 본 클리셰가 다수 등장해 이 영화만의 개성이란 딱히 없다.
하지만 익숙한 것을 ‘잘’ 만드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P2>는 충분히 잘 만든 영화다.심리적 압박감과 끊임없는 긴장감, 고어틱한 장면에서 느껴지는 공포, 그리고 묶인 약자의 반격까지 스릴러 영화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흡인력 넘치는 빠른 전개 위에 적절히 담아냈다.여기에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욱 현실감을 더해 ‘이 정도면 괜찮은 스릴러물이다’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 지하주차장이라는 낯선 폐쇄공간의 공포이 영화의 핵심 과제는 ‘지하주차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포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까’인데,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엑설런트’다.지하주차장은 다른 것은 차치하고 정말 한정적인 공간이다.심지어 숨을 곳도 별로 없는 깔끔한 구조라 자칫 지루하고 조잡한 영화가 되기 쉽다.하지만 <P2>는 각본가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그런 카 시나리오가 상당히 탄탄하고 따라서 연출에 빈틈이 없다.무작정 쫓기는 장면만 계속 나왔더라면 무리가 심했을 테고, 그렇다고 주인공과 살인마의 심리전 위주로만 갔다면 ‘이럴 거면 굳이 지하주차장을 배경으로 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관객들의 원성을 샀을 것이다.<P2>는 쫓기는 장면과 심리전을 적절한 선으로 섞어 폐쇄된 지하주차장에 갇힌 공포를 실감나게 살렸다.특성상 익숙하면서도 무언가 낯설고 섬뜩한 느낌을 주는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의 양면성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에 관객들은 긴장감을 느끼는 차원을 넘어 근원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단계에 이르는데, 즉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의 대상은 살인마라기보다는 지하주차장 그 자체인 셈이다.이 영화도 거기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라 그런 맥락에서 보면 더 무섭다.특성상 익숙하면서도 무언가 낯설고 섬뜩한 느낌을 주는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의 양면성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에 관객들은 긴장감을 느끼는 차원을 넘어 근원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단계에 이르는데, 즉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의 대상은 살인마라기보다는 지하주차장 그 자체인 셈이다.이 영화도 거기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라 그런 맥락에서 보면 더 무섭다.P2,2007감독:프랭크·칼 포웅출연:레이첼·니콜스, 웨스, 벤틀리 외 관람 장소:시즌/(개별 구입)유튜브 지하 주차장 배경의 스릴러 물건이니 내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소재라서(유튜브에서 본 단편 영화 제외)빨리 보았는데 기대 이상해서 만족.크리스마스 영화답게 산타 패션도 등장하고 트리도 나오고 캐롤도 나오고..지하 주차장에서 보내크리스마스 이브니까.살인마가 없다는 전제 아래 꽤 재미 있을 듯하다.그리고 살인마가 좋아하고 부르던 이 노래!엘비스 프레슬리의 블루 크리스마스.꼭 살인마가 불러서 그런 건 아니고 노래 자체가 좀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보니 헉!!! 살인마 톰의 캐릭터송이라고 해도 믿는 아무튼 올해 첫 크리스마스 공포영화인데 재미있는 영화로 시작해서 기쁘다.